서울. 혜성병원
나란히 노려보는 두 여자라니. 아까보다 지금이 더 위험하다. 시진은 일단 웃었다.
-...강선생님. 바쁘지 않습니까?
-바쁘죠. 엄청 말 안 듣는 환자 때문에.
-..답답해서 바람 좀 쐬러,
-바람은 여기도 잘~ 들어오지 말입니다.
거의 뚫리다시피 깨진 창문으로 화답하듯 바람이 불어온다. 시진은 크흠 헛기침을 뱉으며 엄한 척 눈을 돌렸다.
-마, 넌 군인이란 놈이,
-누구보러 놈이래요, 놈이? 생명의 은인한테?
-흑. 서러워서 못 살겠습니다.
-이 분이 애써 살려 놨더니 우리 명주나 울리고!
-...두 사람 지금 나 놀리는 거죠?
-어머. 눈치 챘나 봐.
-평소보다 늦습니다. 뇌검사 해볼까요.
-윤명주 소견이 그렇다면야. 옮길까?
-선밴 가만 계십시오. 안 그래도 얇은 손목 부러집니다.
-...저기... 주치의 선생님? 여기 절대안정이라고 써 있는데 저 지금 속이 무지 안 좋아지고 있거든요?
-어머머. 글 읽을 줄 아나 봐.
-이해력이 딸리나 본데 역시 뇌검사가 답이지 싶습니다.
주거니 받거니 속닥거리는 투명인간 취급에 시진은 결국 두 손을 들어보인다.
-항복.
두 여자는 그제야 앞담화를 멈추고 시진에게 고갤 돌렸다.
-꼴 좋~습니다. 후배 앞에서 항복이나 하고.
-후배 애인 병원 창문도 해먹고.
-후배 애인도 울리고.
-후배도 울리고.
-..저 안 울었는데요.
-씁.
-너무 울어서 아직도 눈이 안 떠지지 말입니다.
-역시 강선생. 입대합시다.
-씁!!
단번에 유시진과 윤명주를 제압한 모연은 의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시진에게 다가섰다.
-혈압은 괜찮네요. 죽을 고비 넘기자마자 무단외출하신 분 치곤.
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은 시진이 뒤쪽에 있는 명주에게 sos신호를 보낸다. 핸드폰을 확인하던 명주는 충직한 후배답게, 핏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.
-제 몫까지 무섭게 혼내주십시오. 혼 좀 나봐야 됩니다, 그 환자.
-가려구?
-오늘도 잠깐 들른 겁니다. 아. 이거요.
모연 품으로 넘어가는 홍삼세트에 시진이 다급히 외쳤다.
-야, 그게 왜 그리 가!
-보이시죠? 더 기운 났다간 창 아니라 벽도 부술 사람입니다. 저 사람 주지 말고 선배 다 드십시오.
-안 되지, 그건.
모연은 성숙한 지식인답게 홍삼 액기스 하나를 쭉 찢어, 반색하는 시진말고 명주 입에 물렸다.
-맘고생 하더니 살 빠졌어, 속상하게. 더 가져가서 아무도 주지 말고 혼자 먹어?
-선배...
감동에 겨운 명주와 더 챙겨 가라며 주머니를 꽉꽉 채우는 모연을 번갈아 보던 시진은 결국 꽥 소리를 질렀다.
-절대안정!!
**
먼저 병실을 나온 명주는 얼마 떨어진 복도에서 대영을 발견했다. 먼 발치에서도 확연히 가라앉은 얼굴이다. 명주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옮겼다.
-뭐합니까, 여기서. 청승맞게.
-...아. 문병 오셨습니까.
-애인 보러 왔습니다. 가는 길이고. 안 들어갑니까? 아군이 되게 필요한 상황인데, 서상사 애인.
-...괜찮습니까.
-제 애인이요, 서상사 애인이요.
-상처.. 더 벌어지진 않았습니까.
-제가 유선배를 제대로 봤겠습니까.
-....감사합니다.
-? 대충 봐서 말입니까?
-응급실 얘기 최중사한테 들었습니다. ...늦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.
명주는 작게 목례하는 대영을 잠시 보다 툭 어깨를 쳤다.
-우리 사이에 뭐 이런 걸 합니까?
-우리... 사이 말입니까.
-구여친 구남친. 우리도 꽤 잘 어울렸는데 말입니다. 안 그렇습니까?
대영은 그제야 조금 웃는다. 하지만 곧 사그라드는 미소에 명주도 장난을 지웠다.
-...힘듭니까.
-......
-질문 아니고 위롭니다.
-.....
-잘.. 버텼습니다, 이번에도.
대영은 눈을 감으며 벽에 기댄다. 말아쥔 주먹이 가늘게 떨렸다.
**
-근데요.
-뭐든 제가 잘못했습니다.
엄청 대단한 남자가 이럴 땐 꼭 중딩 같다. 모연은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며 홍삼 액기스를 건넸다.
-아니구요. 궁금한 거 있어서요.
-...당근입니까?
-채찍을 원하시면 계속 할까요?
-아니구요 부터 다시 하죠.
-그때 무슨 꿈이었어요? 눈 뜨면서 이 손이 아닌데 했던 거.
-아, 그거.
후회하실 겁니다 부터 마지막 기횝니다 까지.
시진은 혼자 가만히 미소를 띠었다.
-되게 좋은 꿈이었나 봐요.
-네. 좋았습니다. 기적처럼.
-아~ 서상사님 꿈이었구나.
-어떻게 알았어요?
-유시진 씨가 기적처럼 좋을 사람 서상사님 말곤 없을 것 같아서요.
-근데 이제 유대위님 안 하네요?
-유시진 씬 말 돌리시구요.
-금세 들키네.
모연은 빙그레 웃는다.
-병원에 있는 동안만 유시진 씨 할게요. 유대위님 좀 쉬시라는 의미에서.
-퇴원해도 유시진 씨 하면 안 됩니까? 친구 생긴 거 같아서 되게 좋은데, 난.
-친구 아니었어요, 우리?
놀란 척 크게 뜨는 눈이 맑고 밝다.
-정말 좋은 분입니다, 강선생.
-유시진 씨도요. 그러니까 너무 위험해지진 마세요. 저 친구 별로 없어요.
-명심하겠습니다.
-믿기진 않지만 속아 줘야겠죠, 친구로서?
-그럼 감사하구요.
-쉬세요. 환자복 마저 갈아 입으시고.
-이 손만 아님 완벽했는데 말입니다.
-제 타이밍이 좀 예술이죠. 서상사님은 언제 오세요?
-저 찾으십니까.
마침 들어온 대영에 모연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시진을 돌아본다.
-와. 정말 기적 같으시다.
-강선생 호출 오는 것 같은데요? 되게 급한 것 같은데.
-안 그래도 갈 거거든요. 보호자 분 환자 감시 잘 하세요. 공범하지 마시고.
-..여러모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.
모연이 미소로 대답을 대신하고 나가고도 대영은 그 자리에 등을 보인 채 서 있었다. 시진은 잠시 그 등을 바라본다. 하루하루가 너무 길었을 것이다. 이를 악물고 뛰어오던 그때부터.
-나 엄청 혼났습니다. 강선생 진짜 무섭더라구요.
-......
-와서 위로 안 해줍니까?
-...들킬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.
-그러게나 말입니다. 까딱 했다간 바지 내린 채 들킬 뻔했습니다. 그것도 윤명주 앞에서. 어흐.
-...진짜 위험할 뻔 했습니다.
-그쵸? 그래도 순발력 있게 처신했습니다. 되게 잘했지...
말입니다, 는 순간 안아오는 품에 막힌다. 차마 다 끌어안지 못하는 어깨를 어루만지며 시진은 그때를 회상했다. 안상위와 검은 차, 총소리, 기울어지며 붉게 번지던 시야, 눈송이 같은 깃털, 그리고...
-....밥은 먹었습니까? 최중사 걱정하던데.
-......
-....먹어요. 마른 애인 별로에요, 나.
-...이상형이 소.녀시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.
-그건 이상향이구.
-...윤.아만큼 뺄 겁니다.
-살만 뺀다고 될 일 일까요.
-....일단 해보겠습니다.
-불가능에 도전하는 취미가 있는지 몰랐네요.
-....안 되면 되게 하라. 그래서 입대했지 말입니다.
미안하다고. 두렵게 만들어서, 불안하게 만들어서, 내내 괜찮냐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한 당신을 이렇게밖에 위로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고.
보통의 연인들처럼 그럴 순 없었다. 이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수도 없이 겪을 일이기에. 대신 이렇게 실없는 농담을 하는 것이다. 살아 있다고, 살아 내겠다고, 몇 번이라도 그러겠다고. 그것이 당연한 일인양 이렇게.
점점 더 떨리는 목소리에 눈을 감으며 시진은 대영을 더 끌어 안았다. 젖어드는 어깨가 누구 것인지 알 수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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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란히 노려보는 두 여자라니. 아까보다 지금이 더 위험하다. 시진은 일단 웃었다.
-...강선생님. 바쁘지 않습니까?
-바쁘죠. 엄청 말 안 듣는 환자 때문에.
-..답답해서 바람 좀 쐬러,
-바람은 여기도 잘~ 들어오지 말입니다.
거의 뚫리다시피 깨진 창문으로 화답하듯 바람이 불어온다. 시진은 크흠 헛기침을 뱉으며 엄한 척 눈을 돌렸다.
-마, 넌 군인이란 놈이,
-누구보러 놈이래요, 놈이? 생명의 은인한테?
-흑. 서러워서 못 살겠습니다.
-이 분이 애써 살려 놨더니 우리 명주나 울리고!
-...두 사람 지금 나 놀리는 거죠?
-어머. 눈치 챘나 봐.
-평소보다 늦습니다. 뇌검사 해볼까요.
-윤명주 소견이 그렇다면야. 옮길까?
-선밴 가만 계십시오. 안 그래도 얇은 손목 부러집니다.
-...저기... 주치의 선생님? 여기 절대안정이라고 써 있는데 저 지금 속이 무지 안 좋아지고 있거든요?
-어머머. 글 읽을 줄 아나 봐.
-이해력이 딸리나 본데 역시 뇌검사가 답이지 싶습니다.
주거니 받거니 속닥거리는 투명인간 취급에 시진은 결국 두 손을 들어보인다.
-항복.
두 여자는 그제야 앞담화를 멈추고 시진에게 고갤 돌렸다.
-꼴 좋~습니다. 후배 앞에서 항복이나 하고.
-후배 애인 병원 창문도 해먹고.
-후배 애인도 울리고.
-후배도 울리고.
-..저 안 울었는데요.
-씁.
-너무 울어서 아직도 눈이 안 떠지지 말입니다.
-역시 강선생. 입대합시다.
-씁!!
단번에 유시진과 윤명주를 제압한 모연은 의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시진에게 다가섰다.
-혈압은 괜찮네요. 죽을 고비 넘기자마자 무단외출하신 분 치곤.
시선을 피하며 어색하게 웃은 시진이 뒤쪽에 있는 명주에게 sos신호를 보낸다. 핸드폰을 확인하던 명주는 충직한 후배답게, 핏 웃으며 혀를 내밀었다.
-제 몫까지 무섭게 혼내주십시오. 혼 좀 나봐야 됩니다, 그 환자.
-가려구?
-오늘도 잠깐 들른 겁니다. 아. 이거요.
모연 품으로 넘어가는 홍삼세트에 시진이 다급히 외쳤다.
-야, 그게 왜 그리 가!
-보이시죠? 더 기운 났다간 창 아니라 벽도 부술 사람입니다. 저 사람 주지 말고 선배 다 드십시오.
-안 되지, 그건.
모연은 성숙한 지식인답게 홍삼 액기스 하나를 쭉 찢어, 반색하는 시진말고 명주 입에 물렸다.
-맘고생 하더니 살 빠졌어, 속상하게. 더 가져가서 아무도 주지 말고 혼자 먹어?
-선배...
감동에 겨운 명주와 더 챙겨 가라며 주머니를 꽉꽉 채우는 모연을 번갈아 보던 시진은 결국 꽥 소리를 질렀다.
-절대안정!!
**
먼저 병실을 나온 명주는 얼마 떨어진 복도에서 대영을 발견했다. 먼 발치에서도 확연히 가라앉은 얼굴이다. 명주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걸음을 옮겼다.
-뭐합니까, 여기서. 청승맞게.
-...아. 문병 오셨습니까.
-애인 보러 왔습니다. 가는 길이고. 안 들어갑니까? 아군이 되게 필요한 상황인데, 서상사 애인.
-...괜찮습니까.
-제 애인이요, 서상사 애인이요.
-상처.. 더 벌어지진 않았습니까.
-제가 유선배를 제대로 봤겠습니까.
-....감사합니다.
-? 대충 봐서 말입니까?
-응급실 얘기 최중사한테 들었습니다. ...늦었지만 정말 감사합니다.
명주는 작게 목례하는 대영을 잠시 보다 툭 어깨를 쳤다.
-우리 사이에 뭐 이런 걸 합니까?
-우리... 사이 말입니까.
-구여친 구남친. 우리도 꽤 잘 어울렸는데 말입니다. 안 그렇습니까?
대영은 그제야 조금 웃는다. 하지만 곧 사그라드는 미소에 명주도 장난을 지웠다.
-...힘듭니까.
-......
-질문 아니고 위롭니다.
-.....
-잘.. 버텼습니다, 이번에도.
대영은 눈을 감으며 벽에 기댄다. 말아쥔 주먹이 가늘게 떨렸다.
**
-근데요.
-뭐든 제가 잘못했습니다.
엄청 대단한 남자가 이럴 땐 꼭 중딩 같다. 모연은 밉지 않게 눈을 흘기며 홍삼 액기스를 건넸다.
-아니구요. 궁금한 거 있어서요.
-...당근입니까?
-채찍을 원하시면 계속 할까요?
-아니구요 부터 다시 하죠.
-그때 무슨 꿈이었어요? 눈 뜨면서 이 손이 아닌데 했던 거.
-아, 그거.
후회하실 겁니다 부터 마지막 기횝니다 까지.
시진은 혼자 가만히 미소를 띠었다.
-되게 좋은 꿈이었나 봐요.
-네. 좋았습니다. 기적처럼.
-아~ 서상사님 꿈이었구나.
-어떻게 알았어요?
-유시진 씨가 기적처럼 좋을 사람 서상사님 말곤 없을 것 같아서요.
-근데 이제 유대위님 안 하네요?
-유시진 씬 말 돌리시구요.
-금세 들키네.
모연은 빙그레 웃는다.
-병원에 있는 동안만 유시진 씨 할게요. 유대위님 좀 쉬시라는 의미에서.
-퇴원해도 유시진 씨 하면 안 됩니까? 친구 생긴 거 같아서 되게 좋은데, 난.
-친구 아니었어요, 우리?
놀란 척 크게 뜨는 눈이 맑고 밝다.
-정말 좋은 분입니다, 강선생.
-유시진 씨도요. 그러니까 너무 위험해지진 마세요. 저 친구 별로 없어요.
-명심하겠습니다.
-믿기진 않지만 속아 줘야겠죠, 친구로서?
-그럼 감사하구요.
-쉬세요. 환자복 마저 갈아 입으시고.
-이 손만 아님 완벽했는데 말입니다.
-제 타이밍이 좀 예술이죠. 서상사님은 언제 오세요?
-저 찾으십니까.
마침 들어온 대영에 모연이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시진을 돌아본다.
-와. 정말 기적 같으시다.
-강선생 호출 오는 것 같은데요? 되게 급한 것 같은데.
-안 그래도 갈 거거든요. 보호자 분 환자 감시 잘 하세요. 공범하지 마시고.
-..여러모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.
모연이 미소로 대답을 대신하고 나가고도 대영은 그 자리에 등을 보인 채 서 있었다. 시진은 잠시 그 등을 바라본다. 하루하루가 너무 길었을 것이다. 이를 악물고 뛰어오던 그때부터.
-나 엄청 혼났습니다. 강선생 진짜 무섭더라구요.
-......
-와서 위로 안 해줍니까?
-...들킬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.
-그러게나 말입니다. 까딱 했다간 바지 내린 채 들킬 뻔했습니다. 그것도 윤명주 앞에서. 어흐.
-...진짜 위험할 뻔 했습니다.
-그쵸? 그래도 순발력 있게 처신했습니다. 되게 잘했지...
말입니다, 는 순간 안아오는 품에 막힌다. 차마 다 끌어안지 못하는 어깨를 어루만지며 시진은 그때를 회상했다. 안상위와 검은 차, 총소리, 기울어지며 붉게 번지던 시야, 눈송이 같은 깃털, 그리고...
-....밥은 먹었습니까? 최중사 걱정하던데.
-......
-....먹어요. 마른 애인 별로에요, 나.
-...이상형이 소.녀시대라고 하지 않았습니까.
-그건 이상향이구.
-...윤.아만큼 뺄 겁니다.
-살만 뺀다고 될 일 일까요.
-....일단 해보겠습니다.
-불가능에 도전하는 취미가 있는지 몰랐네요.
-....안 되면 되게 하라. 그래서 입대했지 말입니다.
미안하다고. 두렵게 만들어서, 불안하게 만들어서, 내내 괜찮냐는 말 한 마디 하지 못한 당신을 이렇게밖에 위로할 수 없어서 정말 미안하다고.
보통의 연인들처럼 그럴 순 없었다. 이제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수도 없이 겪을 일이기에. 대신 이렇게 실없는 농담을 하는 것이다. 살아 있다고, 살아 내겠다고, 몇 번이라도 그러겠다고. 그것이 당연한 일인양 이렇게.
점점 더 떨리는 목소리에 눈을 감으며 시진은 대영을 더 끌어 안았다. 젖어드는 어깨가 누구 것인지 알 수 없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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